코로나 속 축제시즌 앞둔 인도…모디 "혈청 검사 확대해야"

입력 2020-10-16 15:07
코로나 속 축제시즌 앞둔 인도…모디 "혈청 검사 확대해야"

주춤세에도 재확산 대응 필요성 강조…신규 확진 6만3천명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 진단 및 혈청 검사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6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개발 상황 점검 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달 중순 정점을 찍고 최근 다소 주춤한 분위기이지만 감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며 대처하려면 이런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검사 수는 현재 9천200만여건으로 최근 하루 100만여건씩 진행된다. 이는 지난 8월 초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혈청 검사는 주민의 코로나19 항체 형성률 조사의 근거가 된다. 이를 통해 집중 감염 지역과 연령대별 감염 상황 등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방역 관련 조치가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감염 재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축제 시즌이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 모디 총리가 이러한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지에서는 이달 하순 두르가 제례(22∼26일), 두세라 축제(25일) 등 여러 축제가 예정됐고, 다음 달 14일을 전후해서는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현지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축제가 진행된다.

디왈리 때는 인도인들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나와 축제를 즐기며 많은 이들이 길게 휴가를 내고 고향을 찾는다.

모디 총리는 "각 시설·기관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정부도 모두가 저가로 검사하고 백신까지 보급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도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상생활 관련 주요 방역 제한은 대부분 푼 상태로 15일부터는 영화관과 학교 등에 대한 제한까지 해제했다.



16일 오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집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737만468명으로 전날보다 6만3천371명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 17일 9만7천894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5만∼7만명으로 줄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2천161명으로 전날보다 895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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