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기분이라도 즐기자…항공사 기내식 일반에 판매

입력 2020-10-16 11:08
여행 기분이라도 즐기자…항공사 기내식 일반에 판매

핀에어, 비즈니스석 메뉴 지상판매 사업 개시…해외진출 계획

순록 미트볼ㆍ훈제연어 리소토 등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행 기회가 줄어든 비행 애호가들을 위해 항공사들이 지상에서 기내식을 판매하는 서비스에 나섰다.

핀란드 항공사 핀에어는 15일(현지시간) 자사 비즈니스석 기내식을 일반 식료품점에서 파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핀란드 주민들은 식료품 체인 케이 시티마켓에서 순록 미트볼, 훈제연어와 꾀꼬리버섯 리소토 등 핀에어 기내식 대표 메뉴들을 살 수 있다.

매일 두 가지 메인 코스요리가 제공되며, 주말에는 전채 요리도 판매된다. 제품 메뉴는 2주마다 바뀐다. 메인 코스는 12.9유로(약 1만7천원), 전채 요리는 5.9유로(약 7천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로선 남부 도시 반타의 케이 시티마켓 지점에만 납품하고 있지만, 향후 전국 다른 지점 및 해외로도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핀에어는 밝혔다.

핀에어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평소 이코노미석 이용 고객들에게 비즈니스석 기내식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해고된 주방 직원들을 재고용할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핀에어 외 다른 항공사들도 기내식 제공 서비스에 나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서 기내 바 메뉴들을 담은 '기내식 카트'를 판매했다. 와인, 샴페인과 각종 간식거리로 채워진 이 카트들은 현재 매진된 상태다.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기내식 메뉴를 선보이는 팝업 식당을 마련했다. 이 식당은 개점 30분 만에 전석이 예약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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