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사업개편 후 재무건전성 악화"…8년간 차입금 4조↑

입력 2020-10-16 10:03
수정 2020-10-16 10:59
"농협중앙회 사업개편 후 재무건전성 악화"…8년간 차입금 4조↑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개편 이후 차입금이 늘고 재무 건전성이 악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9년 말 농협중앙회의 차입금은 13조4천억원으로 8년간 4조2천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이자도 1천84억원이 늘었다.

농협중앙회는 201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12년부터 사업구조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의 자금수지(수입-지출)는 2017년 -9천억원, 2018년 -5천억원, 2019년 -5천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됐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수입이 배당수입과 농업지원사업비(명칭 사용료)로 이뤄지는데 농협은행의 수익이 다른 은행보다 저조하고, 생명·손해보험의 수익 악화, 농협경제지주의 지속적 적자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실이 농협중앙회의 영업이익(현금흐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차입금의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흐름 기준 실제 영업이익은 2017년 898억원, 2018년 -2천581억원, 2019년 -2천384억원으로 적자가 커지고 있다.

부채상환능력을 산출하는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0.34, 2018년 -0.78, 2019년 -0.73이었다.

2017년부터 정부의 이자 비용 지원이 큰 폭으로 줄고 농협중앙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사업구조개편 이후 금융과 경제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 감소는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계열사의 수입 증대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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