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한국영화제 16일부터 개최…개막작은 '반도'
"코로나19 방역 지침 철저히 준수해 진행"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16∼23일 제8회 브뤼셀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새로운 지평'이라는 주제로 작가주의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17편이 브뤼셀 시내 보자르, 시네마 갤러리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 폐막작으로는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2: 정상회담'이 선정됐다.
문화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상영관별 인원 제한, 좌석 간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입장권 사전 예매, 상영 전후 방역 소독 등 주재국이 정한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콘서트홀, 영화관, 전시장 등 문화시설은 별도의 폐쇄조치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문화원은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는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 이한 감독의 '증인' 등이 포함된 '신작전', 장준환 감독의 '1987', 최국희 감독의 '국가부도의 날' 등 한국의 근대사회를 조명하는 '근대사 특별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 등 여성 감독들이 연출한 작품을 소개하는 '여성영화 특별전'과 정다희 감독의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 이나연, 조민재 감독의 '실' 등 단편 4편을 볼 수 있는 단편영화 특별 상영회도 열린다.
문화원은 개막작 '반도'의 경우 당초 계획한 보자르 상영회 120석이 만석이 돼 시네마갤러리에서 1회를 추가 상영하게 됐으며, 이 역시 전체 좌석 가운데 80% 이상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김재환 문화원장은 "한국은 거의 유일하게 할리우드 영화가 영화산업을 지배하지 못하는 나라"라며 "현지 관객들이 한국 영화의 탄탄한 서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에서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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