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뉴딜펀드 조성·투자는 정부 아니라 민간 자율"
"배추가격 하향 안정화 기대…필요시 추가 대응"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정부가 한국형 뉴딜펀드의 조성이나 투자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긴 장마와 태풍 등 여파로 급등한 배추가격은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소기업벤처부와 금융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등 부처 관계자들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 태스크(TF)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뉴딜 분야 투자로 유도하고자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 조성 방안과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가이드라인을 최근 발표했다"면서 "향후 세부적인 자(子)펀드 조성과 투자대상 선정 등은 정부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표된 투자 가이드라인 등을 토대로 민간이 전문성과 창의성을 십분 활용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딜펀드의 경우 제도 설계와 정책 인센티브는 정부가 제공하지만 실제 펀드 운영은 정부가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는 "과거 미국의 뉴딜(New Deal) 정책이 경제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됐던 것처럼 한국판 뉴딜이 위기 극복과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장마·태풍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상황에 대해선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배추 소매가격이 1만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향후 가을배추 출하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채소류 등 주요 농산물의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상황에서 가격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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