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가짜 의류' 조폐공사 보안 기술로 잡아낸다
공사·서울시 '라벨갈이 방지' 시범 사업 추진
대한상의 회의실서 보안기술 설명회…9개 위변조 방지 기술 소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른바 '라벨 갈이'로 가짜 의류를 진짜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단속하는 현장에 화폐 보안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서울시·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올해 중 의류용 보안라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정품 인증 의류 라벨은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디자인하고 기획한 의류에 공급된다.
소형 감지기를 대면 정품 라벨의 경우 소리가 나는 방식이다.
외국산 저가 의류나 신발 등을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조폐공사가 개발한 이 라벨은 연내 동대문 의류 상가 등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공사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보안기술 설명회를 열고 이 기술을 포함해 눈에 보이지 않는 보안 인쇄 기법을 증강현실(AR)로 확인해 진품을 가릴 수 있는 형광 다중화 기술 등 9개 위변조 방지 보안 기술을 발표했다.
특수 보안물질을 활용해 라벨이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들어 의류·신발·화장품 등 진품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 공연 티켓에 눈으로 볼 수 없는 코드를 인쇄해 스마트폰으로 정품 여부를 밝힐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공사 명예 홍보대사 손담비 씨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조용만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공 신뢰를 지키는 기술을 중심으로 선보였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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