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 다른 시간…사진 3장으로 월드스타 된 부녀
1999년 딸 초등 입학부터 2018년 대학 졸업 때까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영국의 아버지가 딸의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20년간 같은 장소에서 변해가는 부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사는 키런 섀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의 딸 니암과 함께 찍은 세 장의 사진을 올린 후 며칠 사이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 나란히 올라온 이들 사진은 집 밖에서 부녀가 손을 잡고 카메라를 향해 뒤돌아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카메라를 든 사람은 섀넌의 아내이자 니암의 모친인 브렌다다.
사진들은 같은 장소에서 촬영됐지만 흐르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99년 9월 니암이 벨파스트 북부에 있는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날 찍은 것이다.
두 번째 사진은 2013년 5월 키가 훌쩍 큰 니암이 같은 학교에 마지막으로 등교한 날, 세 번째 사진은 2018년 여름 니암이 대학교를 졸업한 날 촬영됐다.
사진들은 '좋아요'를 약 94만개 받았고 8만여회 리트윗됐다.
섀넌은 "'좋아요' 숫자가 늘어가는 걸 계속 바라보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반응에 매우 놀랍고, 사람들이 내가 딸을 얼마나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알게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당신들을 모르지만 (사진을 보고) 행복해졌다", "아버지가 딸의 행복을 위해 평생 노력해왔을 것이다. 정말 가치 있는 사진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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