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카드 데이터로 정책 효과분석…복지부-신한카드 협약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1인 가구와 장애인 등에 대한 사회 보장 정책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정부와 금융기업이 협력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신한카드,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과 취약 계층의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정책 시행 전후로 소비 습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실무 협의체를 가동해 금융기관이 제공한 카드 사용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회보장 정책의 시행 결과와 이후 금융 데이터 활용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연구에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이름이나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일부를 삭제한 가명 정보가 이용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의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동향 분석', '아동 돌봄 쿠폰 등 코로나19 지원사업 효과 분석'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고령사회 대책 마련을 위해 고령층의 국민연금 수급 현황 등을 다룬 '다층노후소득보장 현황 분석'도 향후 연구 과제로 삼았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공공에서 보유한 자료만으로는 분석이 어려운 1인 가구, 장애인 가구 및 자영업자의 소비·매출 분석을 통해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 정부 지원 전후의 소비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국민 생활에 밀접한 분야의 자료를 이용해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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