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때문? 영국항공 크루즈 CEO 사퇴
지주회사 IAG, 구체적 배경 없이 발표…후임에 숀 도일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국적기인 영국항공(BA)의 알렉스 크루즈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항공의 지주회사인 IAG는 이날 크루즈 CEO가 사퇴하고 대신 에어링구스의 숀 도일 CEO가 영국항공 수장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교체는 이날부로 단행되며, 크루즈 CEO는 당분간 영국항공 비상임 의장으로 남을 예정이다.
IAG는 그러나 2016년 이후 영국항공을 이끌어온 크루즈 CEO의 사퇴 배경에 관해서는 일절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크루즈 CEO 역시 자신의 사퇴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루이스 가예고 IAG CEO는 "우리는 산업이 직면한 최악의 위기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내부 승진이 IAG가 강력하게 이를 헤쳐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전체 직원의 3분의 1인 1만3천명의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영국항공 조종사들은 지난 7월 대규모 정리해고 대신 일자리 및 임금 삭감 패키지를 수용하기로 했다.
크루즈 CEO는 지난달 하원에 출석한 자리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면서 "영국항공 CEO로 이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빠르게 대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IAG는 영국항공 외에도 아일랜드의 에어링구스, 스페인의 이베리아항공과 부엘링항공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업계에서 재정적으로 가장 탄탄한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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