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8월 성장률 2.1%… 석달만에 성장세 둔화

입력 2020-10-09 23:00
영국 8월 성장률 2.1%… 석달만에 성장세 둔화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했으나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

영국 통계청(ONS)은 지난 8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보다 2.1% 증가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은 8월 2.4% 성장했다. 특히 숙박업과 요식업이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정부의 외식비 지원이 효과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생산업은 0.3%, 건설업은 3.0%씩 성장했고 농업은 0.4% 역성장했다.

영국의 월별 GDP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7.3%)과 4월(-19.5%)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봉쇄조치를 완화한 이후 5월 2.7%로 플러스 전환하고 나서는 6월 9.1%, 7월 6.4%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코로나19가 영국에 확산하기 전인 2월과 비교하면 8월 기준 영국의 GDP 규모는 여전히 9.2% 작다.

영국상공회의소 수렌 시루 경제실장은 "급격한 성장 둔화는 경기 회복에 탄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2.2%에 이어 2분기 -20.4%를 기록하면서 11년 만에 경기 불황에 진입했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