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로나19 속 경기부양 박차…5조9천억원 국부펀드 조성

입력 2020-10-09 16:28
인니, 코로나19 속 경기부양 박차…5조9천억원 국부펀드 조성

인프라·에너지 등에 투자…17조원 투자 유치 목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은 인도네시아가 경기 부양을 위해 6조원에 가까운 규모의 국부펀드를 조성한다고 스트레이츠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투자 유치 목적으로 75조루피아(약 5조9천억원) 규모의 국부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펀드 가운데 30조루피아(약 2조3천억원)는 현금으로 마련되고 나머지는 국영 기업 지분이나 국영 자산으로 충당된다.

편드는 아랍에미리트(UAE),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 등과 함께 225조루피아(약 17조7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분야는 인프라, 보건, 에너지, 자원, 관광, 기술 분야가 될 전망이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현재 관련 정부 규정을 만드는 중"이라며 "더 나은 투자 유치에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적이면서 평판이 좋은 파트너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유행의 충격으로 인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32%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이에 정부는 방역 규제를 잇달아 완화하고 금리도 계속 인하하면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부양용 예산 695조루피아(약 54조6천억원)도 책정한 뒤 관련 부처에 조속히 집행하라고 독려하는 중이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4천명대를 기록 중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32만564명이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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