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방해 정치적 행동 지역이익에 도움 안돼"

입력 2020-10-09 14:59
차이잉원 "대만 방해 정치적 행동 지역이익에 도움 안돼"

중국 또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미 군용기 대만해협 비행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을 방해하는 정치적 행동은 지역의 이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만언론이 9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4회 위산포럼(玉山論壇) 개막식에서 "대만의 민주 제도와 안보가 특정 세력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사전 녹화 영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신남향 정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임한 이후 적극적으로 신남향 정책을 추진했으며 앞으로 지역 파트너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공동으로 강인한 미래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대만아시아교류기금회(TAEF)가 개최하는 위산포럼은 올해로 4번째로 대만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그리고 뉴질랜드 및 호주 등의 파트너와 대화를 갖고 협력 강화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 왔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미국 공군의 특수작전기 MC-130J 코만도2 한 대가 전날 오전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따라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윈(運·Y)-8 대잠초계기 1대가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초계 비행하던 대만 전투기의 긴급 대응 및 경고 방송 등으로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7일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대만 공역에 출현한 중국군 군용기 1천710대 중 대만 서남부 공역에 나타난 군용기는 217대이며 대만 해역에 나타난 중국 군함은 1천29척이라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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