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비난에 낙마했던 트럼프 복심 콘웨이 또 딸과 '티격태격'
'엄마가 코로나 음성이라고 거짓말' 소셜미디어에 올려 말다툼
'세 번 검사 중 첫째는 음성이었다'…"딸은 불과 15살 똑똑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과 그의 10대 딸 간의 불화가 다시 표출됐다.
콘웨이 전 고문은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에 참석한 후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딸 클로디아 역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와 함께 격리 중이다.
콘웨이 전 고문은 지난 8월 23일 자신의 딸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속해서 자신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리자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클로디아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엄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도 음성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음성이라고 해서 온종일 엄마하고 같이 지냈다"라고 올렸다.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게 엄마인 콘웨이 전 고문 때문이라고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콘웨이 전 고문은 모두 세 번의 검진을 받았으며, 첫 번째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두차례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자 클로디아는 틱톡에 다시 글을 올려 "전에 올렸던 내 글을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생겼다"며 "엄마는 '세 번 검사를 받았고, 첫 번째는 음성이었다'고 주장했는데 엄마와 소통이 부족했고, 내가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콘웨이 전 고문은 짜증스러운 말투로 "네가 잘못 해석했다고 생각한다고? 어떻게 엄마가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올릴 수 있지?"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클로디아는 이러한 엄마와의 대화를 계속 영상에 담고 있었고 스마트폰을 엄마 쪽으로 돌리자 "너 또 찍고 있니?"라고 물으며 대화가 끝난다.
콘웨이 전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클로디아와 나는 격리 중이며 잘 보내고 있다. 우리 외에는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에서 클로디아를 비판하는 글에는 "내 딸은 아름답고 똑똑하다"며 "훌륭한 의사의 치료를 받으며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딸도 소셜미디어에서 주목을 받고 싶어한다. 여러분은 성인이지만 걔는 불과 15살이다"라며 "우리가 코로나19에 걸렸지만 누가 진짜 아픈지 지금 보니 알겠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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