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 로비스트' 지적에 공정위원장 "끼리끼리 문화 있을듯"
조성욱 "퇴직자 접촉시 내부 신고로 대응"
(세종=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과거 한화에서 사외이사를 한 경력이 공정위의 한화 일감 몰아주기 무혐의 결론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에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화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한 경력이 이번 한화 무혐의 결론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화 일감 몰아주기 사안 심의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며 "과거 한화 사외이사로 들어가 기업 지배구조 및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고위 전관들이 퇴직 후에는 기업 사외이사로 들어가 '로비스트' 활동을 한다는 지적에는 "그런 끼리끼리 문화도 있으리라 생각하나 공정위는 로펌이나 기업에 있는 퇴직자, 외부인을 접촉할 경우 내부에 신고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퇴임 후에 다른 기업 사외이사로 갈 생각이 있느냐는 박 의원의 물음에는 "공정위에 누가 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박용진 의원은 "전직 공정위원장들이 공정위의 감시 대상인 기업이나 로펌에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고 전관 특혜를 누리며 끼리끼리 문화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은 공정위를 불공정위원회라고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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