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제재는 강력한 도구지만 시간 걸릴수 있어"

입력 2020-10-08 06:51
미 안보보좌관 "제재는 강력한 도구지만 시간 걸릴수 있어"

이란·베네수엘라와 함께 북한 언급…"내년초까지 아프간 미군 2천500명으로 감축"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변덕근 특파원 =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외 제재와 관련, "제재는 매우 강력한 도구"라면서도 의도한 효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네바다대 로스쿨에서 미국의 안보 현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이란 제재의 효과에 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베네수엘라도 함께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세계 기축통화 국가이고 다른 나라가 제재 대상국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2차 제재(세컨더리 제재)를 부과할 수단도 많이 가진 점을 미국 측 제재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다만 제재 자체가 효과를 내려면 여러 해가 걸릴 수도 있다면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과 북한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매우 강력한 제재가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만약 제재 대상국이 제재를 견딜 돈과 자원을 갖고 있거나, 자국민의 희생을 기꺼이 감수하려 할 경우 제재가 영향을 발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러시아와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극단주의 테러 조직과 초국가적 범죄 조직 등이 미국의 안보에 대한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이 내년 초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을 2천500명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아프가니스탄에는 1만명이 넘는 미군이 있었다"며 "오늘 현재 5천명 미만이며 내년 초까지 2천500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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