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정부, 하원서 제3야당 지지로 신임투표 통과

입력 2020-10-07 13:30
캐나다 트뤼도 정부, 하원서 제3야당 지지로 신임투표 통과

새 회기 시정연설 찬반 표결 177대 152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캐나다 자유당 정부가 6일(현지시간) 하원의 신임 투표를 통과했다.

하원은 이날 트뤼도 총리의 새 회기 시정연설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7표 대 반대 152표로 통과시켰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23일 총독이 낭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및 정책 지원 대책을 제시했고, 하원은 이를 총리 신임에 연계해 표결을 벌였다.

자유당 정부는 하원 의석 336석 가운데 154석을 차지한 소수 정부로 이날 좌파 성향의 제3야당인 신민주당(NDP)의 지지를 얻어 신임을 유지했다.

자유당과 NDP는 지난주 협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이나 휴직 등에 대해 근로자 지원 강화를 주장하는 NDP의 정책 요구를 수용, 타협안에 합의했다.

제1야당으로 121석을 보유한 보수당을 비롯해 블록퀘벡당, 녹색당 등 나머지 야당 모두 정부 정책 방향 및 총리 신임에 반대했다.

이날 신임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정치권은 조기 선거를 피하게 됐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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