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 대거 격리조치…회의참석자 코로나때문

입력 2020-10-07 04:33
수정 2020-10-07 12:29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 대거 격리조치…회의참석자 코로나때문

밀리 의장 등 음성 나왔지만 예방조치 차원…CNN "공군·해군참모총장 포함"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미군 수뇌부 고위 장성들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외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해안경비대의 찰스 레이 부사령관이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 가벼운 증세를 느껴 검사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주 레이 부사령관과 회의에 함께 참석했던 밀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 등 일부 고위 장성이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모든 잠재적인 밀접 접촉자는 자가 격리를 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 고위 장성은 자택에서 근무 중이며 이는 군사 준비태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두 명의 관리가 말했다. 또 자택 격리는 예방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레이 부사령관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내 여타 인사들의 발병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마이클 길데이 해군참모총장, 존 레이먼드 우주작전사령관 등도 자택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몇몇 관리가 말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격리에 들어간 장성에는 폴 나카소네 사이버사령관도 포함됐다.

CNN은 레이 부사령관이 최근 국방부 보안 구역에서 열린 합참 소속 인사들과의 회의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대 14명의 관계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AP는 말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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