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랴오닝성 "한 학급에 독감환자 30% 이상이면 휴업"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의 지방 보건당국이 한 학급의 30%가 독감에 걸릴 경우 수업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구체적 독감 대응지침을 내놨다.
6일 펑파이와 제몐신문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보건당국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학교 및 유치원·탁아소 독감 대유행 예방통제 응급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한 학급에서 하루 신규 독감환자가 5명 이상 나오거나, 일주일 사이 2명 이상이 실험실 검사를 거쳐 독감으로 확진돼 입원·사망할 경우에도 나흘 한도 내에서 휴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독감이 한 학급을 넘어 전체 학년·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에 영향을 끼칠 경우에는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단계적으로 휴업조치를 확대하도록 했다.
이밖에 당국은 한 학교에서 일주일 내에 30명 이상이 독감에 걸릴 경우 등 '독감 돌발사건' 기준을 정하고, 이러한 일이 발생 시 2시간 안에 보고하도록 했다.
중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예방접종 수요가 몰리면서 백신 가격이 3배로 뛴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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