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문학으로 통한다…서울·도쿄 연결 온라인 토크

입력 2020-10-03 21:07
한일, 문학으로 통한다…서울·도쿄 연결 온라인 토크

한일 시민 참석 도쿄 야마노테센 일주 행사도 개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한국 문학의 매력'을 주제로 한일 양국의 작가 등이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토크 행사가 3일 개최됐다.

서울과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이날 오후에 진행된 행사에는 소설가 이진과 재일동포 작가 강신자, 번역가 오카 히로미, 영화평론가 사토 유, 언어학자 쓰지노 유키를 비롯해 한일 시민 70여명이 참여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강 작가는 한반도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식민지 지배와 군사정권 등에 의해 사회 바닥으로 내려앉은 사람들의 소리를 시인과 문학자가 (작품으로) 만들어왔다"며 한국 문학의 특징을 소개했다.

오카 번역가는 최근에는 일본 사회에도 통하는 주제를 다루는 한국 문학이 늘었다며 "사회 문제를 마주하는 작품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에는 한일 시민이 도쿄의 순환 전철인 야마노테센(山手線)을 걸어서 일주하는 행사도 개최됐다.

오는 4일에는 후쿠오카(福岡)시 소재 규슈대학 니시진 플라자에서 '문학으로 보는 한국사회'를 주제로 한 온라인 토크 이벤트가 열린다.

5일에는 '후쿠오카 윤동주의 시를 읽는 모임'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양국 시민이 윤동주 시인이 발자취를 남긴 지역을 걷는 행사가 열린다.

윤동주 시인은 태평양전쟁 기간 치안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후쿠오카시 형무소에서 숨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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