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제장관 "한국 기업 생산시설 멕시코 이전 논의"

입력 2020-10-02 07:18
멕시코 경제장관 "한국 기업 생산시설 멕시코 이전 논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경제장관이 한국 기업들과 멕시코로의 생산시설 이전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경제매체 엑스판시온 등에 따르면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경제장관은 1일(현지시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한국기업들과 (생산시설 이전에 대한) 매우 진전된 단계의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케스 장관은 그러면서 "보안 유지가 필요한 사항이라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다.

또 다른 매체 밀레니오 등도 이날 마르케스 장관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 기업들과 투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사실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케스 장관은 내주부터 16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새 북미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지난 7월 발효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의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르케스 장관은 지난 7월 로이터통신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정부가 글로벌 철강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포스코, 일본제철 등과 대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마르케스 장관은 내달 미국 대선에서 만약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돼도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 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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