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17일부터 최저임금 약 3만원

입력 2020-10-02 06:15
스위스 제네바, 17일부터 최저임금 약 3만원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에서도 특히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 제네바 칸톤(州)에서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약 3만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이 도입된다.

1일 dpa, AFP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 유권자들은 지난달 27일 열린 국민투표에서 최저 임금 23스위스프랑(약 2만9천원) 도입에 찬성했다.

한 달 기준 시 약 4천86스위스프랑(약 518만원)에 달한다.

이는 인접국보다 2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현재 프랑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10.15유로(약 1만4천원), 독일은 9.35유로(약 1만3천원)다.

절대적인 금액은 높지만 이는 제네바의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제네바에는 유엔과 각종 국제기구가 몰려 있고 이들 직원은 세금을 면제받고 보수도 높아 물가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료품 가격은 독일보다 2배 이상 비싸고 침실 2개짜리 아파트의 임대 가격은 한 달에 3천 스위스프랑(약 380만원) 이상이다.

미국의 컨설턴트 업체 머서는 세계적으로 물가가 가장 높은 도시 순위에서 제네바를 9위에 올리기도 했다.

스위스에서 최저 임금제를 도입한 칸톤은 현재 쥐라와 뇌샤텔 두 곳뿐이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