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하루 8만명에도 학교·영화관 다시 열기로
등교수업 허용·영화관 수용한도 50% 이내 영업허용
국제선 여객기 운항은 계속 중단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8만명 안팎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학교·영화관 운영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내무부는 전날 코로나19 봉쇄 완화 5단계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 15일부터 모든 학교와 교육기관의 등교를 허용하고, 영화관은 수용인원 50% 제한을 조건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등교 여부 최종 결정은 지자체에 맡겼고, 모든 학생을 동시에 등교시키지는 않고 차등을 두도록 했다.
컨벤션센터와 회의장 등 실내모임 최대 허용 인원도 100명에서 200명으로 늘린다.
마스크 착용 등 보건지침을 준수하면 인원에 상관없이 야외 모임이 가능하며 수영장은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도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순부터 봉쇄령을 발령했다가 5월 중순부터 규제를 풀면서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17일 9만7천894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만∼8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는 전날 8만472명이 추가돼 누적 622만5천763명이고, 사망자는 1천179명 늘어난 9만7천497명이다.
인도 정부는 사실상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손을 놓고, 경제회복에 초점을 맞춰 봉쇄를 거의 다 해제하고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에는 쇼핑몰·식당·호텔 영업 재개, 8월에는 야간통행 금지가 해제됐고, 9월에는 수도 뉴델리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이 거의 다 풀렸다.
다만, 5단계 완화 지침에 국제선 여객기 운항 재개는 빠졌다.
인도 항공 당국은 3월 22일부터 국제선 여객기 이착륙을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국내선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국내선 운항은 5월 25일부터 재개한 상태다.
항공 당국은 국제선 화물기 운항은 허용하고 있으며 국제선 여객기 운항 금지 기간을 10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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