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토론] 트럼프, 바이든 마스크 착용 조롱 "볼 때마다 써"
청중석 이방카 착석 뒤 마스크 벗어, 바이든 부인은 내내 착용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고 또다시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열린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나는 (바이든처럼)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며 "그는 볼 때마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피트(약 61m) 떨어진 곳에서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큰 마스크와 함께 나타난다"고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조롱했다"며 "(미국에서) 2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마스크 착용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마스크 사용에 대한 질문을 받자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요청을 거론한 뒤 사람들이 그의 조언을 따른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지를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 당국자들이 "그 반대"를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진심 어린 사람은 그 누구도 그 반대를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반복했던 잘못된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청중석에서 토론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 장남 트럼프 주니어, 바이든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토론장에 입장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다. 다만 이방카와 트럼프 주니어는 자리에 앉은 뒤 마스크를 벗었고, 질 바이든 여사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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