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분석기업 닐슨, 시장 조사-미디어 조사 '분사'

입력 2020-09-30 09:06
미국 정보분석기업 닐슨, 시장 조사-미디어 조사 '분사'

"소비자·시장 조사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독립 방침"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세계 최대 정보분석 기업 닐슨(Nielsen Holdings)이 소비자·시장 조사 사업과 미디어 조사 사업을 각각 독립된 2개 회사로 분사한다.

닐슨 컴퍼니는 29일(현지시간) "소비자·시장 조사 부문을 별도의 회사로 분리·독립시킬 방침이며, 신설 회사의 본사는 시카고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닐슨의 본사는 뉴욕에 있고, 시카고에는 600여명이 근무하는 북미 사업본부가 있다.

닐슨 측은 "분사 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1월 1일부로 별도 본사 체제가 가동되며, 미디어 조사 사업체의 본사는 뉴욕에 그대로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시카고 기업은 쇼핑 및 소비재 패키지 상품(CPG) 트렌드에 관한 데이터 수집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시카고는 닐슨의 창립자인 아서 닐슨 시니어(1897~1980)가 1923년 "마케팅·판매 전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시장 조사사업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닐슨은 1942년 라디오 청취율 조사 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1950년부터 시청률 표본조사 사업을 발전시켜왔다.

시카고 트리뷴은 닐슨이 3년 전, 시카고 도심의 28층짜리 사무용 빌딩에 2만㎡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시카고 일원에 흩어져 있던 사무실들을 통합 이전했다면서 "닐슨의 미국 내 최대 사무 공간"이라고 보도했다.

닐슨은 전세계 100여개국에 약 4만6천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65억 달러(약 7조6천억 원)였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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