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팸문자·메일 22% 감소…"중국과 국제공조 효과"
이메일 스팸 감소 두드러져…1인당 일평균 수신량은 소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 발송량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의 국제 공조가 효과를 보면서 이메일 스팸이 크게 감소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해 상반기 휴대전화 및 이메일 스팸 유통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 전체 스팸 발송량은 3천53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4천522만건)보다 21.8% 감소했으며, 1인당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7통으로 0.05통 증가했다. 이통사 평균 스팸 차단율은 96.2%로 6.7%포인트 높아졌다.
휴대전화 음성스팸 발송량은 821만건으로 9.7% 감소했으며, 휴대전화 문자스팸 발송량은 649만건으로 2.8% 증가했다.
이메일 스팸은 국내발이 10만건으로 69.3% 감소했고, 국외발이 2천56만건으로 30.3%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이는 특히 이메일 스팸 중 비중이 큰 중국발 스팸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 2천427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1천348만건으로 44.5% 감소했다. 방통위는 "중국인터넷협회와 이메일 스팸 차단 협의 등 국제공조를 통한 스팸 대책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재철 이용자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가활동 수요 및 재테크 관심 증가로 불법도박과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 스팸이 다량 발송됐다"며 "인공지능 기반 스팸차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