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지표·美 부양책 불확실성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경제 지표도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59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7포인트(0.11%) 하락한 26,785.27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03%) 내린 3,245.52에 거래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69포인트(0.18%) 상승한 10,691.9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와 신규 부양책 협상 관련 소식,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도 속속 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이다.
미국에서도 전일 신규 확진자가 약 4만4천 명을 기록하는 등 9월 중순 이후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봉쇄가 강화되는 것은 경제를 다시 끌어 내릴 수 있는 핵심 위험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도 다소 진전된 소식이 있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기존에 제시했던 것보다 1조 달러가량 줄어든 2조4천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에서는 이 역시 너무 많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미 상원 세출위원회의 리처드 셸비 의원(공화당)은 새로운 제안이 양측의 교착상태를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규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엇갈리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다.
상무부는 8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5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인 1.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다만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8월에 전월 대비 1.8% 늘어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다.
이밖에 미국 대선과 관련한 논란이 커진 점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공화당 의원 등이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가능성을 언급한 여파가 작지 않다.
대선 결과의 확정이 지연되는 것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시장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4분기로 접어들면서 위험요인들이 누적되면서 주가 상승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면서 "대선 위험과 코로나19 위험, 재정 정책 위험 등이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4%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12% 내린 39.86달러에, 브렌트유는 0.72% 하락한 41.70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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