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유럽 코로나19 증가 우려스럽다…대응 강화해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8월 이래 신규 확진자 꾸준히 늘어"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꾸준히 늘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각 회원국에 대응 강화를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코로나19 위험 평가에서 8월 이래 유럽연합(EU)과 유럽경제지역(EEA), 영국 등 유럽 31개국에서 신규 확진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분석한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보건 담당 집행위원은 "일부 회원국에서는 확진자가 지난 3월 코로나19 정점기 때보다도 많다"면서 "모든 회원국은 코로나19의 새 발병의 신호가 처음 나타날 때 즉각 통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CDC 수장인 안드레아 아몬은 "우리는 현재 유럽에서 우려스러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보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사용 가능할 때까지, 신속한 식별과 검사, 고위험 접촉자 격리가 전염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모두가 물리적 거리 두기, 손 위생 등과 같은 개인 예방 조치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CDC는 이번 위험 평가에서 물리적 거리 두기, 위생, 마스크 사용 등의 조치가 감염 노출을 줄이거나 통제하는데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CDC는 또 혈청학적 유병률 연구 데이터를 보면 EU, EEA, 영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의 면역력 수준이 15% 미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CDC는 광범위한 전염 시나리오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면서 여러 국가가 현재 제한적인 일부 지방의 지역사회 감염에서 지속적인 지역사회 감염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CDC는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예방 조치 준수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 역시 우려스럽다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캠페인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 기구는 이와 함께 스페인,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체코, 몰타 등 7개 회원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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