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직원 130억 사업 몰아주기' 사건에 "깊이 사과"
"금품수수 혐의로 소속 직원 경찰 조사 중…직위해제·대기발령 조치"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공단 소속 직원이 130억원 규모의 전산개발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뒷돈을 챙겼다는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2017년 3월 전산시스템 개발 관련 업체선정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금품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해당 직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와 대기 발령 등의 인사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전했다.
건보공단은 이어 "경찰 조사 결과에서 실제로 소속 직원이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7년께 건보공단 소속 일부 직원들이 외주업체인 전산개발업체 A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강원 원주시에 있는 공단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고 전날 밝혔다.
건보공단 담당자가 사업을 발주하기 전에 미리 특정 업체의 사업 제안서를 받아보고, 해당 조건에 맞춰 사업을 발주한 뒤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건보공단이 전산 사업을 발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A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황을 포착해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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