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단 사태 재발 막자"…정부, 국산화·자동화 지원
자동차 배선뭉치·비접촉식 체온계·수액세트 1차 대상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정부가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를 막기 위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란 지난 2월 중국 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배선 뭉치) 생산을 중단하면서 국내 완성차 생산이 멈춰선 일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5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국내 생산이 시급한 제품의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는 '공정·품질 기술개발사업 혁신형 R&D 고도화 과제' 참여 희망기업의 신청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대상 품목은 ▲ 와이어링 하네스 ▲ 비접촉식 체온계 ▲ 수액 세트로, 지난 8월에 출범한 민간 중심의 '리쇼어링 공정혁신 테스크포스(TF)'에서 이들 과제를 선정했다.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의 여러 전기장치에 연결되는 배선 뭉치로,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비접촉식 체온계와 수액 세트는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기부는 로봇 도입 등 공정과정의 혁신을 통해 수작업 위주로 진행되는 이들 제품의 생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 개발 성과물이 다수의 기업으로 신속히 확산할 수 있도록 자동화 설비를 생산하는 기업을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된 기업은 2년 동안 최대 10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는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나간 노동집약적 기업의 유턴을 유도할 수 있도록 30개 이상의 과제를 발굴해 매년 10개 과제씩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기술개발사업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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