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바이러스'와 전투 중…유엔은 책임 물어야"

입력 2020-09-22 23:23
수정 2020-09-23 11:44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와 전투 중…유엔은 책임 물어야"

유엔총회 화상연설서 중국 맹비난…"中과 WHO 계속 거짓말"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유엔이 이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창설 7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한번 거대한 글로벌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188개국에서 무수한 생명을 앗아간 보이지 않는 적인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와 치열하게 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 중국은 국내 여행은 봉쇄하면서도 해외 항공편을 허용하면서 세계를 감염시켰다"며 "중국 정부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WHO는 인간 대 인간 전염의 증거가 없다고 거짓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또 "이후 그들은 무증상 사람들은 질병을 퍼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짓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공격적인 동원을 시작했다"며 "우리는 백신을 보급할 것이며, 바이러스를 격퇴할 것이며, 대유행을 끝낼 것이며, 유례없는 번영·협력·평화의 새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만연한 오염을 무시한 채 미국의 예외적인 환경 기록을 공격하는 이들은 환경에 관심이 없다"며 "그들은 미국에 벌을 주길 원할 뿐이다. 나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유엔이 효율적인 조직이 되려면 세계의 진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여기엔 테러리즘, 여성 억압, 강제 노동, 마약 밀매, 인신 및 성 매매, 종교적 박해, 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인종 청소가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또한 미국의 번영이 전 세계 자유와 안보의 기반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끔찍한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했고, 세계 최고의 테러지원국에 치명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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