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포족·홈추족 잡아라"…대형마트 자체브랜드 명절음식 경쟁

입력 2020-09-23 06:00
"귀포족·홈추족 잡아라"…대형마트 자체브랜드 명절음식 경쟁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증가…추석 연휴 앞두고 가정간편식 행사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자체브랜드(PB)를 통해 다양한 명절 음식을 내놓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최근 몇 년간 명절 연휴를 앞두고 명절 음식 수요가 증가세를 보인 데다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성을 포기한 '귀포족'과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홈추족'이 대세여서 매출 급증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직전 일주일간 식품 분야 PB인 피코크의 명절 음식 제품 매출이 2014년 4억5천만원에서 지난해 16억원으로 5년 새 3.5배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액이 1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직전 1주일간 PB인 '요리하다'의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올 추석을 앞두고는 지난 14~20일 동그랑땡과 고기깻잎전 등 명절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이 2주 전(8월 31일~9월 6일) 대비 110.9% 증가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는 피코크를 통해 송편, 식혜, 떡갈비, 전 등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24일부터 내달 4일까지 피코크 제사용품을 2만5천원 이상 구매하면 신세계 상품권 5천원을 지급하는 행사를 연다.

아울러 연휴 동안 직접 매장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명절 음식 물량을 20% 확대한다.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83개 매장에서 녹두전, 동태전, 애호박전 등을 개별 또는 모둠으로 판매하며 동그랑땡과 잡채, 각종 나물도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추석 당일인 내달 1일까지 전 점포에서 '요리하다 동태전', '요리하다 동그랑땡', '요리하다 남도떡갈비' 등 '요리하다' 브랜드를 내세운 가정간편식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 유영은 피코크 바이어는 "고향을 찾지 못하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한 간편 차례 음식을 찾는 고객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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