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중국 누리꾼 맹비난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지난 19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맹비난이 쏟아졌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 만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일본 우익 정치인들이 2차대전 당시의 전쟁 범죄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다즈강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아베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은 일부 일본 정치인들이 국가주의에 영합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중국,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없었다면 아베가 집권하는 동안 매년 신사를 참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우융성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아베 전 총리가 신사 참배로 이념적 지향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저우 교수는 아베가 퇴임 직후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2013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참배를 중단했던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신사 참배 중단으로 실망한 일본 우익에 제스처를 취한 것이기도 하다고 풀이했다.
저우 교수는 아베가 역사 문제에서 중국과 한국에 강경한 노선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 소장은 아베의 방문이 스가 신임 총리와 내각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이 물러났다고 태도를 뒤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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