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기밀 넘겼다"…인도 경찰, 기자·중국인 등 3명 체포
"국경 정보 등 전달 대가로 4천700만원 주고 받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인 기자와 중국인 여성 등 3명이 스파이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체포됐다.
20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경찰은 최근 프리랜서 인도인 기자 라지브 샤르마와 중국인 여성, 네팔 남성 등 3명을 체포하고 샤르마의 거처에서 국방 기밀 문서 등을 찾아냈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샤르마는 중국 정보 당국에 민감한 정보를 넘겨줬고, 그 대가로 중국인 여성과 그의 네팔인 파트너가 샤르마에게 거액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샤르마는 신문 과정에서 기밀 정보를 확보하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는 점 등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샤르마가 넘긴 정보는 인도-중국 국경 관련 내용과 군 배치 상황 등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샤르마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300만루피(약 4천700만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군과 중국군은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45년 만에 총기 사용 등 최근 국경 분쟁지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특히 갈완 계곡 충돌에서는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산 제품 보이콧, 중국산 스마트폰 앱 금지, 중국 업체와 프로젝트 계약 취소 등이 이어지는 등 인도 내 반중 정서가 고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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