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장관 경호원, 비행기에 총 두고 내렸다가 직무 정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부 장관을 경호하는 경찰이 총기를 비행기에 두고 왔다가 직무가 정지됐다.
라브 장관의 미국 출장에 동행한 이 경호원은 18일(현지시간) 런던 히스로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 총을 놔둔 채 내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 총은 워싱턴DC에서 돌아온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를 정리하던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위를 조사하는 동안 해당 경찰을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경호원은 기내에서 여권을 정리하고, 라브 장관 수행 준비를 하면서 총기를 벗어놨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보도했다.
라브 장관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등을 만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미국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과도 만나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시장법을 비난했다.
펠로시 의장은 "만약 영국이 국제협정을 위반하고 브렉시트가 벨파스트 협정을 침해한다면 미국과 영국의 무역협정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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