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코로나19로 침체한 도심 경제 살리기 '안간힘'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와 시드니시(市)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활기를 잃은 도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전날 NSW주 정부와 시드니 시청은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 두기로 침체에 빠진 시내 요식업계를 위해 야외 영업 확대를 골자로 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드니 시청은 시내 식당과 주점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실외에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요식업체들이 업소 건물 밖에 식탁과 좌석을 설치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드니 시내 도로와 샛길에 대한 차량 통행을 봉쇄하고 길가 주차공간을 접객 용도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드니 시내 피트 스트리트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한 소매업자는 "가게 입구 옆에 식탁 3~4개만 놓아도 좌석이 12~16개나 늘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런 계획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주 정부와 협력하여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여 도심 내에 있는 도로,샛길,보도 주변의 상권을 되살리겠다"면서 "이를 통해 야외 예술공연과 식사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라는 장기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드니 시청은 마틴 플레이스 같은 시내 중심지에 야외 공간을 마련하고 인근 업소를 위해 음악 공연 비용까지 부담할 계획이다.
무어 시장은 "업체들이 심한 타격을 입어 음악가를 쓸 여력이 없기 때문에 시청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 사업인 협회(SBC)의 캐서린 오리건 대표는 "야외 공연 지원은 (코로나 사태로) 실직 상태에 빠진, 재능 있는 문화·예술 종사자를 돕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SW주 정부는 시드니 도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소매 영업시간 연장과 대중교통 무료 제공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주 재무장관은 "우선 '도심이 안전한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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