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중고시장서 '몸값' 올랐다…거래 비중도 높아져

입력 2020-09-20 07:00
수정 2020-09-20 09:02
삼성폰, 중고시장서 '몸값' 올랐다…거래 비중도 높아져

중고폰 플랫폼 유피엠 분석…삼성폰 가격 애플 ⅓서 ½ 수준으로 상승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고 거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는 삼성전자[005930] 휴대폰의 가격이 오르고, 거래량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애플은 가격이 올랐지만, 거래량 비중이 줄었고, LG전자[066570]는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중고폰 B2B 거래 플랫폼 사업자 유피엠에 따르면 2018년 중고폰 거래량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비중은 49.1%를 차지했으나, 2019년 54.9%, 올해(8월까지) 59.1%로 계속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애플의 비중은 2018년 36.7%에서 2019년 33.4%, 올해 29.3%로 줄었고, LG전자의 비중은 2018년 10.7%에서 올해 10.2%로 소폭 떨어졌다.

애플의 신제품이 발표되는 11월 이후 연말까지 애플 비중은 다소 오르겠지만, 8월까지 추세를 볼 때 거래 비중이 전년보다 줄어드는 추이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고폰 평균 거래 가격 역시 삼성전자만 뚜렷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중고폰 평균 거래 가격은 2018년 8만2천283원, 작년 8만6천541원이다가 올해 10만9천631원으로 10만원대에 진입했다.

27만1천6원이던 2018년 애플 중고폰 평균 거래 가격은 작년 20만9천643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22만7천676원으로 다소 올랐다.

이에 따라 2018년에는 삼성전자 중고폰 가격이 애플의 3분의 1도 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2분의 1 수준으로 올라왔다.

LG전자 중고폰 가격은 2018년 4만2천355원, 2019년 3만6천95원, 올해 4만3천465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유상현 유피엠 대표는 "삼성전자가 프리미엄폰 위주로 라인업을 재편했고, 이통사와 협업해 보상판매를 대폭 강화하면서 중고폰 시장에서 거래 비중도 늘고 평균가격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피엠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중고폰은 총 316만4천198개로, 작년 동기(346만507개)보다 8.6%가량 줄었다. 국내 중고폰 거래량의 60∼70%가 유피엠을 통해 매매된다.

중고폰 거래량은 최근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자 중고폰 거래량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 "11월 출시되는 아이폰이 얼마나 많은 교체수요를 끌어내느냐에 따라 올해 중고폰 시장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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