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추석 성수기 일평균 인력 1만여명 추가 투입한다
국토부·고용부, 택배업계 간담회 열고 추석 배송 준비상황 점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추석을 맞아 급증하는 택배 물량에 대처하기 위해 택배업계가 추석 성수기 기간 분류 작업 등에 일평균 1만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는 지난 16일 택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택배 종사자 안전과 보호 조치 현황, 추석 배송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택배, 로젠택배, 경동택배, 쿠팡, 프레쉬솔루션 등이 참여해 원활한 택배 서비스와 종사자 보호를 위한 추가 인력 투입 계획 등을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택배업계는 이번 추석 성수기(9월 14일∼10월 16일) 기간 허브 터미널과 서브터미널에 분류인력과 차량 배송 지원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한다. 일평균 1만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더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달과 비교할 때 간선수송 차량은 일평균 2천555대(20.4%), 택배기사는 일평균 5천200명(8.9%)이 추가 투입되는 셈이다.
또 일평균 허브 터미널과 서브터미널의 분류인력은 각각 1천604명(13.1%), 2천67명(26.3%)이 늘어나고 차량 동승 인력도 1천350명 충원된다.
택배업계는 종사자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해 심야까지 배송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종사자가 원할 경우 물량 또는 구역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 건강검진 및 전문 의료 상담 지원 등 조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정부는 전했다.
국토부는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국토부·노동부·택배사·통합물류협회 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차량 및 인력 추가투입 등 현황을 매일 점검하고 각종 상황 발생 시 대응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이달 말까지 택배 종사자의 장시간 노동 방지 및 건강 보호를 위한 현장 지도를 추진한다.
한편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천여명의 택배 기사들이 오는 21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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