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자녀 과학 논문 대리작성 의혹 교수 보직해임

입력 2020-09-17 10:11
중국서 자녀 과학 논문 대리작성 의혹 교수 보직해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초등학생 자녀의 과학 논문을 대리 작성한 의혹을 받은 대학교수가 보직 해임됐다.

17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우한대학 리훙량 교수는 최근 기초의학원 원장 등 각종 행정 직위에서 해임됐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인 리 교수의 두 딸은 '폴리페놀의 항종양 실험 연구'라는 논문으로 지난 7월 전국청소년과학기술혁신대회에서 3등상을 함께 수상해 온라인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 대회는 중국 교육부와 과학기술부 등이 주관하는 대회로 수상 실적이 있으면 명문대 진학에 유리하다.

우한대학은 이달부터 리 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리 교수는 딸들의 논문 작성 과정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의심받았으나 의혹을 부인했었다.

지난 7월에도 쿤밍(昆明)의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지난해 전국청소년과학기술혁신대회에서 유전자 관련 논문으로 3등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의혹이 일자 쿤밍동물연구소 연구원인 아버지가 논문 작성에 개입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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