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뒤끝? 해리 왕자 생일 축하 사진에 마클 왕자비 빠져
일부선 의도적 배제 주장…왕실 "그냥 멋진 사진일 뿐"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윌리엄(38) 왕세손이 동생 해리(36) 왕자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올린 사진에 해리 왕자의 부인인 메건 마클(39) 왕자비만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전날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 왕자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들은 "해리 왕자, 오늘 생일을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케이크와 풍선 등의 이모지를 올렸다.
아울러 이들 부부가 해리 왕자와 함께 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2017년 한 정신건강 관련 캠페인의 이벤트 당시 찍은 사진에는 해리 왕자가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런던 엘리자베스 여왕 올림픽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때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교제 사실이 대중에 알려지기 전이었다.
당장 해리 왕자의 팬들은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고의로 메건 마클 왕자비와 아들 아치가 없는 사진을 골랐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진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 사이에 비워진 공간이 마클 왕자비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에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사람들은 이것(사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읽는다. 이건 단지 멋진 사진일 뿐"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뿐만 아니라 이날 '로열 패밀리' 계정은 2017년 버킹엄궁에서 열린 연회에서 해리 왕자가 웃으며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리 왕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 부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도 '인빅터스 게임'에서 해리 왕자와 찰스 왕세자가 함께 한 사진을 게시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마클 왕자비 생일 당시에도 왕실의 여러 소셜미디어 계정이 마클 왕자비만 나온 사진을 올렸다는 점에서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시 찰스 왕세자 부부 계정은 마클 왕자비가 웃고 있는 사진을, '로열 패밀리' 계정은 여왕과 마클 왕자비가 함께 한 사진을 각각 게시했다.
해리 왕자가 마클 왕자비와 결혼한 뒤 일각에서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의 불화설을 계속 제기했고, 이것이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요인 중 하나가 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해리 왕자는 특히 자신이 마클 왕자비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윌리엄 왕세손이 충분히 환영하지 않은 것을 마음에 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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