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CCTV '동등한 관계 부정' 표현에 양안 교류 취소

입력 2020-09-15 15:55
수정 2020-09-15 16:17
대만 국민당, CCTV '동등한 관계 부정' 표현에 양안 교류 취소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중국과 대만의 동등한 관계를 부정하는 표현을 사용해 일부 민간교류가 취소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국민당은 오는 20일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열릴 제12회 해협논단에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CCTV가 한 프로그램에서 '추허'(求和)라는 용어를 사용해 반중 정서를 자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추허는 아랫사람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은 상대에게 화평을 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앞서 중국 CCTV의 양안 관계프로그램인 '해협양안'이 지난 10일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 이 사람이 중국에 화평을 청하러 온다'는 영상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장치천(江?臣) 국민당 주석은 CCTV가 평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을 굴욕적으로 표현했다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공개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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