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관광 곤돌라 1년 만에 케이블 또 절단당해

입력 2020-09-15 11:23
캐나다 밴쿠버 관광 곤돌라 1년 만에 케이블 또 절단당해

"동일 형태 범죄"…범인 못 잡은채 7달 전 재개장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지역의 관광 명소인 '시투스카이(Sea To Sky) 곤돌라'가 1년 사이 케이블이 또 절단되는 등 동일한 수법의 파손 사건을 당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께 케이블 파손으로 곤돌라 수십대가 산비탈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케이블 절단이 야간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지의 곤돌라는 지난해 8월에도 같은 방식의 케이블 절단 사건으로 경찰이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복구를 마치고 올해 초 재개장했다.

이 회사의 커비 브라운 운영부장은 "평생에 한 번 일어나지 않을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다"며 범인이 케이블 탑에 올라가 철선을 절단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은 6가닥의 강철선이 6㎝ 두께를 이루어 곤돌라를 지탱,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정교한 수법으로 잘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운 부장은 평소 운행하는 곤돌라 39대 중 6대만 출발 및 도착 승강장에 정차해 있다며 나머지는 모두 바닥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건 때도 30여 대의 곤돌라가 추락하는 피해를 당해 현장 복구와 곤돌라 재구입에 1천만 캐나다달러(약 89억원)가 소요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복구 이후 현장에는 폐쇄회로 TV 등 첨단 감시 장치가 새로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곤돌라는 밴쿠버 북쪽 자동차로 1시간가량 걸리는 시투스카이로(路) 상에 지난 2014년 개설된 이후 매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통한다.

곤돌라 탑승 시간은 약 10분으로 해발 885m 높이의 정상에 오르면 하우사운드 만 해역과 주변 고산을 감상할 수 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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