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0년 전통 추수감사절 최대축제도 코로나 직격탄
올해 메이시스 퍼레이드 관중 없이 사전 녹화방영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9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미국 최대 추수감사절 축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미 NBC방송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올해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가 현장 관중 없이 사전 녹화로 진행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1924년에 시작해 올해 94회째를 맞는 메이시스 퍼레이드는 매해 추수감사절 당일(11월 넷째 주 목요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다.
거대한 캐릭터 풍선, 퍼레이드 차량, 마칭밴드와 연예인 공연 등으로 대표되는 이 행사는 매해 수백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상징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TV 생중계 방송 시청자는 보통 수천만 명에 달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백화점 브랜드 메이시스는 올해 퍼레이드는 사전에 이틀간 녹화해 추수감사절 당일 TV로 방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레이드 참가자 규모는 75%가량 축소되며, 공연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착용할 예정이다.
퍼레이드를 상징하는 대형 캐릭터 풍선을 운반하는 인력도 특수 차량으로 대체된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가 익숙한 퍼레이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메이시스는 현시점에 맞게 행사를 재탄생시키고 있어서 당일의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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