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찰관 피격 사건에 1억원 현상금…경찰, 흑인 남성 추적
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총격범 규탄…"정의 실현에 역효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경찰관 2명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범인을 붙잡기 위해 현지 수사 당국이 1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LA 카운티 보안관실은 총격범과 관련한 주민들의 신고와 제보를 요청하면서 10만달러(1억1천83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고 1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안관에 따르면 총격범은 지난 12일 오후 7시께 순찰차에 앉아있던 여성 경관 1명(31)과 남성 경관 1명(24)에게 몰래 접근해 총을 수차례 발사한 뒤 달아났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는 28∼30세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으로, 총격 당시 짙은 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앨릭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경찰을 향한 기습적인 총격은 "비겁한 행동"이라며 "모든 단서를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관 2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지만,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 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총상을 입은 경관 2명이 최악의 상황에서 살아남았다"며 "그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 피격 사건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입장 표명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총격범을 향해 "강하게 매질을 해야 할 동물"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이날 규탄 성명을 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찰관에 대한 폭력과 무법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행동은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데 역효과만 낳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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