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대생들 '개강 파티'했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광역주(州)에서 의과대학생들이 개강 이후 술집에서 파티를 했다가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브르타뉴 지역보건청은 13일(현지시간) 렌1대학에 다니는 의대생 27명, 약대생 5명, 치대생 3명 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렌1대학은 코로나19를 이유로 파티 등을 금지하고 있지만 역학 조사 결과 의과대 2∼3학년생이 다수인 무리가 저녁에 모여 놀다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건청은 설명했다.
이에 의과대학 측은 2∼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 강의를 7일 동안 중단하고, 확진자들과 접촉한 이들에게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약 3만명이 재학 중인 렌1대학은 지난 2일 개강하면서 모든 밀폐된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대형 강의장 수용인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대부분 수업은 대면으로 진행하지만, 교수 재량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프랑스에서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고 개강, 개학과 맞물린 9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수천명씩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7천183명 늘어 총 38만1천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6명 증가해 총 3만91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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