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요금만 비교하나요…싱가포르서 승차공유 요금비교 앱 등장
같은 거리도 승차 공유 업체별 요금 달라…"더 싼 곳으로 갈아탈 것"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간 요금을 비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해 고객들의 교통비 절약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퍼'(Spur)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포트델그로, 그랩 그리고 고젝의 요금을 비교한다.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림은 신문에 "어떤 회사와도 연관이 없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는 정직하다"고 말했다.
스퍼는 싱가포르 육상수송국의 공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다.
림 CEO는 "스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에 탄생했다"면서 "승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매번 2~3싱가포르 달러(1천730~2천600원)를 절약하면 결국엔 꽤 큰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11일 스퍼 앱을 직접 사용해 본 결과, 오전 11시30분 교외에서 4.6㎞ 거리를 운행하는데 각 업체가 책정한 요금은 2 싱가포르 달러(1 싱가포르 달러는 약 866원)가량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같은 경로에 대해 주중 오후 9시께 스퍼 앱을 사용한 결과도 세 승차 공유 서비스 간 비슷한 요금 차이를 보였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림 CEO는 스퍼로 인해 이미 요금 변동뿐 아니라 '요금 전쟁' 조짐까지 포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은 더 싼 승차 공유 서비스 요금을 제공하는 곳을 찾는다면 그쪽으로 이동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티모시 고는 현재 3개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 외에 SMRT나 타다(Tada)도 앱에서 요금 비교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 이상 스퍼 앱을 사용 중이라는 레이철 럼(34)은 신문에 "가격을 비교하기 위해 3개 업체 앱을 모두 찾아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내게는 유용한 원스톱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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