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교육 '성과·기능'→'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혁신해야"
과학기술한림원, 공익·사회적 가치 지향하는 인재양성 방안 제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4일 신종전염병·미세먼지 등 새로운 문제들이 국민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교육 측면에서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과학기술을 통해 이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과기한림원은 이날 내놓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교육 혁신 방안' 주제의 정책제안서 '한림원의 목소리 제85호'에서 이런 내용 중심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인 양성 방향을 제시했다.
과기한림원은 제안서에서 "지금까지의 과학기술교육은 학생들이 장기간 전공 공부에만 몰입하도록 만들고 성과와 기능적 가치 추구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인간과 사회, 역사 등에 대한 학습이 도외시돼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와 환경,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 교육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해야 한다"며 "미래의 인재들, 미래의 과학기술인들에게 사회적 책임의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과학기술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기한림원은 미래 인재들을 위한 사회적 가치 교육의 방향으로 ▲ 법학·행정학·사회과학·자연과학 등 다학제적 학습 환경 조성 ▲ 공익과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 교육 ▲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함양 등을 제안했다.
한민구 과기한림원장은 "과학기술은 많은 사람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래 과학기술인들이 더 높은 수준의 책임의식을 갖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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