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실패"…타임지, 흑색 표지로 코로나 위기 부각
9·11 테러 이후 두번째로 검정색 표지 테두리 선보여
날짜별 사망자 숫자도 빼곡히…"과학·상식이 위기 해법"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를 '20만"이라는 커다란 숫자와 함께 검은색으로 인쇄하고, "미국의 실패"를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타임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신호(9월21일자) 표지의 배경에는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사망자 집계 자료를 토대로 미국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2월 29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발생한 일일 사망자 수가 손글씨로 빼곡히 적혀 있다.
표지 중앙에는 코로나19 사망자 수 20만명에 육박한 미국의 현 상황을 보여주듯 '200,000'이라는 숫자가 하얀색으로 표시햇다.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미국의 실패"라고 적었다.
여기에 더해 타임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표지의 테두리를 평소의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단장한 이후 두 번째로 표지의 테두리를 검은색으로 장식했다.
최신호 표지 미술을 담당한 존 머브루디스는 "이 표지가 이 재앙에 둔감해진 이들의 주의를 환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과학과 상식이 이 위기의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미 존슨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48만2천523명, 사망자는 19만3천6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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