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회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유목민 땅'

입력 2020-09-13 04:35
수정 2020-09-13 05:10
제77회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유목민 땅'

50여개국 72편 초청…최우수 감독상은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제77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은 클로에 자오 감독의 '유목민 땅'(Nomandland)이 받았다고 A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불황기에 도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탈리아에서 직접 상을 받지 못한 자오 감독과 맥도먼드는 미국에서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밝혔다.

남우 주연상은 '우리 아버지'(Padrenostro)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가, 여우 주연상은 '여성의 조각들'(Pieces of a Woman)의 영국 배우 버네사 커비가 받았다.

최우수 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각각 '스파이의 부인'(Wife of a Spy)의 일본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멕시코 감독 미첼 프랑코의 '새로운 질서'(Nuevo Orden)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러시아 영화 '친애하는 동무들!'(Dear Comrades!), 최우수 각본상은 '제자'(The Disciple)가 각각 수상했다.



지난 2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올해 베네치아 영화제에는 경쟁 부문에 18편, 비경쟁 부문에 19편 등 50여 개국에서 총 72편이 초청됐다.

예년보다 초청작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세계적 규모의 영화제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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