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구매계약 체결
주지사 "5천만개 구매…브라질 전국에 판매 계획"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바이아주 정부가 러시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아주의 후이 코스타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3상 임상시험 단계인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 5천만개 구매 계약을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아주 정부는 제약 분야 공기업인 바이아파르마를 통해 '스푸트니크 V' 백신을 공급받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신 공급은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 주지사는 연방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의 승인을 받아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브라질 전국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러시아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러시아직접투자펀드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로 쏘아 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됐다.
이후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정부가 지난달 12일 '스푸트니크 V' 백신 시험·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라나주 정부는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을 받아 한 달 안에 1만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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