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플루언서가 한국 알린다…코로나19 속 관광홍보단 출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서울에서 지하철 타기 어렵지 않아요'
5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러시아 극동의 인플루언서인 포들레스니흐 알리나(26)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가운데 한 곳인 '쓰리 데이즈 트립' 페이지에 서울의 지하철 지도가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서울을 찾은 알리나가 손쉬운 서울 지하철 체계를 팔로워들에게 보여주는 영상이었다.
알리나는 지하철 사진 이외에도 서울 도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자신의 SNS 페이지에 게시하며 러시아 극동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알리나처럼 러시아 극동 유명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기자단이 최근 꾸려졌다.
한국관광공사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이하 지사)는 최근 한국의 관광 홍보를 위한 SNS 기자단인 '쁘리벳 코리아'(안녕 한국)가 구성돼 본격적인 온라인 홍보 활동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지사는 온라인을 통한 한국 관광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내 항공사들(제주에어·에어부산·티웨이)과 공동으로 한국 여행에 관심이 많고 구독자를 많이 보유한 현지 온라인 인플루언서 20명을 선발했다.
구독자 1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8명이나 된다.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된 기자단은 주 1회 이상 문화나 여행과 관련한 내용을 본인 SNS 계정에 게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홍보기자단원에는 한국을 직접 방문해 체험할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기자단은 내달 10일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한국의 날'과 'K-POP 커버댄스 본선 대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지사는 설명했다.
지사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는 대로 특별 방한 관광캠페인을 현지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박용환 지사장은 "러시아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가 지난 3월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사실상 이런 흐름이 끊긴 상황"이라면서 "코로나19 여파 이후를 대비해 지금부터라도 온라인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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